정리와 정돈

집안을 가득 채우던 책장 (무려 40칸의 책꽂이를 점령하고 있던) 을 중고나라에 2만원에 팔아버린지 3년이 지났다. 대부분의 책들을 중고나라에 팔아버리고, 소중히 해야 하는 책들 (주로 절판된 SF 서적들) 은 아이 침대 밑에 밀어 넣어 놓았다.

어제, 아이 침대 방을 정리하여 혼자서 잠자고 혼자서 장난감을 정리할 수 있는 방을 만들어 주었다. 이케아에서 끙끙거리고 가져온 정리장을 설치하고 침대를 들어내어 방향을 바꾸고 (허리가 끊어질뻔 했다.) 방 곳곳을 청소기로 밀고 걸레로 훔쳐냈다.

그 와중에 참 많은 버릴 것 (쓰레기라고 할 수 없는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면 아이의 미술 활동 결과물, 가지고 놀지 않는 장난감 등등) 들이 모아졌다. 이중 정말 쓰레기는 쓰레기장으로 보냈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별도 모아서 집아 여기저기로 보냈다. 이것들을 처리해야 정말 정리/정돈한 것이 될 텐데 말이다.

 

G6 를 구매할때 구매 선물로 받은 “무선 마우스”가 하나 포장도 뜯지 않은채 굴러다닌다. 중고나라에 5000원 받자고 그걸 전달하러 사람을 만나는 약속을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택배를 보내거나 버리자니 아깝다. 꺼내어 놓고 매일 눈이 가는곳에 두어도 어찌할 바를 몰라 다시 넣어놓기다 서너번인데, 누가 나 대신 버려주었으면 좋겠다.

 

회사 컴퓨터가 하도 느려 정리를 시작했다. (업무 시간에 하라는 일은 안하고..)  뭔 놈의 파일이 그렇게 많은 용량을 차지하고 있었는지, 무려 100GB 가 넘는 파일을 삭제했다. 당장의 기분은 좋지만 삭제된 파일 중에서 꼭 필요한 파일이 없었는지 알 길이 없다.

 

정리와 정돈은 하기에는 쉬운 일이지만 결심하기에는 쉽지 않은 일이다. 버리려고 하면 꼭 다시 쓸 일이 생길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생긴다. 대부분의 정리 정돈 책이나 아티클에서는 그런일은 별로 없다고 쓰지 않는다면 버리라고 조언하지만, 나중에 쓸일이 생겼을때 저자들이 사줄 것도 아니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자. 다만 내 경험상 쓸 일이 생겼다 해도 잠깐 아쉬울 뿐 5분만 걸어가면 있는 편의점에서 거의 다 파는 것들이다. 편의점에 없다면 오늘 주문하면 내일 오는 쿠팡에서 시켜보자. 이렇게 다시 구입한 물건들은 절대 버리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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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기를 쓰는 마음가짐

시작하면서

나는 IT 기업에서 근무중인 아주 평범한 개발자이다. 평범한 대학교를 나와 큰 어려움 없이 현재 기업에 입사하여 현재까지 무려 13년을 근무 해 왔다. 어려움이 없지 않았지만 그 어려움 때문에 인생에서 큰 변화가 생겼다거나, 큰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다거나 등의 개인 서사적인 이야기는 없다.

나는 가장 평범하게 투자를 지속해 온 경험을 여러분께 가장 담담하게 풀어낼 생각이다. 시중에 베스트셀러로 팔리고 있는 부동산 투자 관련 서적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과장의 미화를 가미하지 않고 말이다.

 

서울 집값

나는 가끔 서점이나 도서관에 들러 부동산이나 창업과 관련된 책들을 들여다본다. 흥미로운 내용을 다루는 서적도 있지만 대부분은 중복된 내용을 다루거나, 부동산 불패를 외치는 단언으로 가득하다.

우리가 어떤 주제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얻고자 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나는 저자의 주장에 깔려 있는 근원적인 사유를 알고 싶기 때문에 책을 읽는다. 부동산 외에도 물리학, 수학, SF 등의 주제에 관심이 많은데, 이 중에서도 유독 근거가 없는 주장들로 가득찬 책은 부동산이 제일이다. (SF 는 가상의 소설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허구이다. 그러나 근원 자체는 물리학에 기반하고 있다.)

어떤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서울 집값은 떨어지지 않는다. 생각해보시라. 그동안 서울 집값이 떨어졌는가?

서울 집값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가 과거의 서울 집값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에서 찾고 있는 것은 명백한 오류이자 자가당착이다. 서울의 집값이 오른다는 주장에 대한 과학적인 이유를 찾을 수는 없다.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면 100% 명백한 것이 되고, 그렇다면 경제의 영역이 아니게 된다.) 경제학적인 면에서 데이터를 제시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장해야 한다. 인구 통계, 전입 전출 통계, 소득 통계 등등을 이용하여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설명이 아닌 주장이다.)

 

투자와 투기

투기(投機, speculation)란, 유가 증권 및 파생상품 등의 유동성 자산 혹은 부동산의 가격 변동의 차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보려는 행위를 말한다.